모르고 지나가고 싶은 재접근기! 많은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재접근기란 무엇이고, 재접근기 때에 주의할 점과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재접근기란?
재접근기는 주양육자로부터 정신적인 독립을 하는'분리 계별화 단계'를 뜻하며 심리학적 용어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아가 형성되어가는데 이때 독립심이 증가함과 동시에 부모와 분리되는 불안감도 증가하게 됩니다. 두가지의 이중적인 감정이 아이에게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아기는 매우 큰 불안감을 느끼며 주양육자를 찾고 더욱 매달리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16개월부터 24개월쯤 재접근기가 시작되며, 혼자서 잘 지내던 아기가 갑자기 주양육자에게 매달리기 시작하고 떼를 쓰며, 부모가 조금이라도 보이지 않으면 울고불고 찾고 안아달라고하고 조르는 등의 현상을 보입니다. 많은 아기들이 겪는 현상이며 대부분의 경우는 큰 문제없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재접근기 행동특성
- 하루종일 '안아줘'라는 말을 반복, 안고있어도 안아달라고 칭얼칭얼 떼를 씀.
- 아빠도 거부하며, 엄마만 찾게 됨 (주양육자만 찾는 현상)
- 감정기복이 심해지며 급발진을 잘함. 스스로하겠다고 했다가 심하게 짜증내며 도와준다고 해도 화를 냄.
- 혼자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엄마(또는 아빠)를 따라다님.
- '아니야', '싫어' 라는 표현을 자주함.
-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발작하듯 흥분하며 떼를 쓰거나 분노함.
- 수면 중 자주 깨고 쉽게 다시 잠들지 못함.
부모의 역할
원더윅스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존재하는 재접근기, 이 때 부모가 어떠한 방향으로 아기를 양육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원더윅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 주세요.
2023.02.20 - [육아 꿀팁] - 원더윅스 계산기, 증상, 기간 알아봐요
안정감 주기
이 시기는 단순히 안기고 싶은 마음, 칭얼거림이 아니라 매우 불안한 마음을 아이 스스로도 감당이 어렵고 두렵기 때문에 주양육자와의 접촉으로 불안감을 낮추고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훈육을 해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아니며,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공감해주고 충분히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라는 말보다는 "기다려줄게, 그랬구나, 그럴수 있어" 라는 말 한마디를 통해 아이는 공감받고 있다는 위로와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독립심 키우기
아기가 불안해하고 안겨있고 싶어한다고 해서 스스로 하고싶어하는 욕구가 없는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하고싶은 독립적인 마음이 공존하는 상황임을 인정해주고 지지해주어야 합니다.
시간이 걸려서 안된다거나 뒤처리가 힘들어서 안된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아기의 행동을 제지한다면 아기는 발달과정에서 스스로 성취하는 경험이 부족하여 수동적이며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선택권주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식사할때 그릇 고르기, 외출 시 신발 고르기, 가방 안에 필요한 물건 고르기 등 사소한 것들을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아이의 독립심을 기를 수 있습니다.
수면을 어려워 한다면 함께해주기
불안감이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아기들이 자주 잠에서 깨는 등 수면을 힘들어 합니다. 눈을 감았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 굉장히 불안하며 불안하니 자주 깨는데 엄마가 옆에 없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토닥여달라고 하거나 머리카락을 만져달라고 하는 등 많은 요구를 하는데 이는 자신의 불안감을 낮추려고 하는 행동입니다.
재접근기가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불안감도 낮아지고 수면패턴도 스스로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힘들어하는 순간에는 옆에 있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기존의 수면 환경과 수면의식은 그대로 일관되게 진행해야 하며 아기가 잠드는 것을 어려워 하는 순간에만 함께 있어주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관성' 유지
육아의 원칙인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접근기라 하여 안되는 것을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언제나 아이를 평소와 같은 양육 가치관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더 신경쓸 필요는 있지만 재접근기라해서 특별히 새로운 양육방식을 만들거나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를 키울때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 위주의 일상에서 부모가 권위있어야 하며, 가정 내 위계질서가 존재하고 규칙이 있고 일상의 루틴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한계를 명확하게 정해주고 무조건 지키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한계내에서는 마음대로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결국 재접근기란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 과정을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스스로 잘 하던 아기가 이 시기에 부모에게 다시 달라붙으면 재접근기임을 인지후 평상시와 같이 케어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의 적당한 배려정도면 충분하며, 조금 더 공감해주고 조금 더 배려해주는 것까지는 좋지만 아기에게 끌려가면 안됩니다.
공감도 좋지만 떼쓰는 것을 일방적으로 받아주는 것은 안되며 지나친 경우에는 훈육을 해야 합니다. 안되는 것은 늘 안되어야 하는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제 블로그의 또 다른 육아 꿀팁인 '이앓이'에 대한 포스팅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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